최신 엣지(Edge) 브라우저가 곧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기본 차단한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눌러야 실행되게 바뀐다. 아예 플래시를 못 보게 하는 건 아니란 얘기지만, 웹 생태계의 플래시 퇴출 흐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현지시각) 공식 윈도 블로그를 통해 내년 배포될 엣지 브라우저 새 버전부터 플래시 콘텐츠 기능을 기본 차단(disable Flash by default)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슨 콘텐츠를 언제 볼지 결정하는 권한을 이용자에게 주기 위해서란 명분을 내걸었다.
[☞참조링크: Extending User Control of Flash with Click-to-Run]
배포를 앞둔 엣지 최신버전은 윈도10 사용자가 클릭한 플래시 콘텐츠만 실행한다. 클릭하지 않은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상태로 나타난다. MS는 달라지는 엣지 브라우저의 플래시 처리 동작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7년 봄 정식 배포할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담을 엣지 브라우저의 플래시 콘텐츠 차단 기능 예시.
"HTML5 지원 사이트는 깔끔한 HTML5 경험을 기본으로 삼게 된다. 이 때 플래시는 로딩되지 않으므로 성능, 배터리 수명, 보안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전히 플래시에 의존하는 사이트에서 이용자는 로딩하고 실행할 플래시를 정할 수 있고, 이 설정은 방문한 곳마다 저장된다."
이는 지난 8월 구글이 공지한 크롬 브라우저의 플래시 차단 동작과 비슷하다. 크롬은 9월 배포한 크롬55 버전부터 HTML5 기반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고, 대체할 콘텐츠가 없을 때만 플래시 콘텐츠를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관련기사: 구글, 크롬서 플래시 콘텐츠 차단한다]
[☞관련기사: 구글 크롬 브라우저, 플래시 차단 시작]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MS는 공통적으로 플래시에 의존하는 인기 사이트를 위해, 플래시를 허용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마련했다. MS는 엣지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콘텐츠 소비의 활성도를 관찰해 자동 허용 대상을 점차 줄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조링크: Microsoft to disable most Flash content in its Edge browser]
플래시를 차단하는 새 엣지 브라우저는 내년 봄 배포를 예고한 윈도10 두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일명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포함된다. 곧 배포될 최신 '인사이더프리뷰' 빌드가 이 변화를 미리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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